[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동휘(38)가 "영화 홍보 보다는 연인(정호연)과 공개 열애만 초점 맞춰져 아쉽다"고 말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형슬우 감독, 26컴퍼니 제작)에서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 아영(정은채)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를 연기한 이동휘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싱크로율과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동휘는 자신과 싱크로율에 대해 "준호라는 인물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실제 나는 집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잔소리를 듣는 것도 싫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스스로 '이 정도 노력하면 됐지'라고 타협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래서 준호가 정말 이해가 안됐다. 동시에 아영이 힘든 부분을 공감하게 됐다. 아영은 이 정도면 보살이다. 준호라는 사람은 없어져야 한다"고 웃었다.
그는 "물론 준호가 일부러 상황을 행복하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준호도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실제 나 역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준호처럼 데뷔 전 막막함과 불확실한 상황을 겪었다. 수많은 오디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은 익숙했고 그런 모습이 준호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현실 이별 로맨스에 도전한 이동휘는 2015년부터 8년째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는 9세 연하 모델 겸 배우 정호연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사실 매 작품 영화에 관심이 없고 그 쪽(열애)만 관심이 쏠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과거 한 영화에 출연하고 홍보를 위해 인터뷰를 했는데 영화보다는 (정호연에 대해) 실시간 검색어 1위, 2위를 찍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 때문에 영화가 빛나지 못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 속상했다. 그래서 연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을 아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이별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등이 출연했고 형슬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안성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