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동휘(38)가 "평범한 상황 속 비현실 한 스푼 들어간 작품에 끌렸다"고 말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형슬우 감독, 26컴퍼니 제작)에서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 아영(정은채)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를 연기한 이동휘. 그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출연 과정을 밝혔다.
이동휘는 "형슬우 감독의 단편으로 시작된 영화다. 화실에서 전 연인을 만나는 짤막한 단편에서 장편으로 확장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현실과 비현실적인 균형이 잘 잡힌 영화를 좋아한다. 어떤 장르라도 결국 '우리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관심이 생긴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도 그렇다. 어떤 장르라도 우리 사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시나리오가 있으면 관심을 갖게 된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단편 이야기는 우리 영화의 엔딩이었던 화실 신으로 시작되는데 그 장면이 너무 신선했다. 담이 걸린 남자가 오랜만에 헤어진 여자를 만나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하필 남자는 담이 걸려 고개가 안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배우로서 표현해보면 재미있었을 것 같았다. 평범한 상황 속에 비현실적인 한 스푼이 들어가는 부분이 좋았다"고 애정을 전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이별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등이 출연했고 형슬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안성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