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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주말에 드라마 뭐볼까? '3강1중1약' 구도 속,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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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주말에 뭐볼까? 오랜만에 주말 리모콘이 바쁘게 됐다. 전도연-정경호, 이보영, 이선균 등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 것.

전체적으로 '3강 1중 1약'의 구도. 이가운데 이번 주말은 3강에는 결정적으로 시청률의 고공점프를 결정지을 중요한 포인트. '꼭두의 계절'은 이번 주말이 더 중요한데, 이번에 반등을 이루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말드라마 전쟁 판세와 함께 각 드라마의 이번주 눈여겨 볼 포인트를 짚어봤다.

▶3강의 매력 포인트, 이선균의 '복수전'-전도연의 '달달모드'-이보영의 '흙수저 반란'

'법쩐'과 '일타 스캔들' '대행사'는 시간이 딱 걸쳐있지는 않는다. 금요일은 '법쩐'의 독무대. 그러나 토요일엔 세작품이 서로 시간대를 약간씩 빗겨나가면서 경쟁을 하게 되고, 일요일엔 '일타 스캔들'과 '대행사'가 각기 다른시간대지만 시청자들을 놓고 붙는다.

이중 금요일 선방을 날리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만들어가야할 '법쩐'의 이번 주말 관람 포인트는 이선균의 반격. 지난 방송에서 은용(이선균)은 황기석(박훈)과 손을 잡고 명회장(김홍파)을 향한 덫을 놔 천문학적 손실을 떠안게 했다. 은용과 황기석의 합공에 분노한 명회장은 자신이 운용한 바우펀드를 완전히 파산시키는 극단적 선택으로 두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상황이 연출됐다. 동시에 황기석은 은용이 자신과 명회장 사이를 오가며 이중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고,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조카 장태춘(강유석)을 엮어 넣겠다는 협박을 가해 긴장감을 안겼다.

이와 관련 두 사람 간의 힘의 균형이 또다시 기울기를 달리한 투샷이 전해져 궁금증을 높인다. 극 중 은용의 펜트하우스에 황기석이 찾아온 장면이다. 은용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말없이 황기석을 맞이하고 황기석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은용을 바라본다. 하지만 황기석이 은용 앞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은용은 그런 황기석을 내려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흘렸다. 은용의 약점인 장태춘까지 볼모로 잡아 은용을 몰아세우던 황기석이 180도 달라진 태도로 은용 앞에 굴복한 이유는 무엇일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복수의 향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일타 스캔들'은 요즘 완전 파죽지세의 인기몰이 중. 먼저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최치열(정경호)이 드디어 남행선(전도연)을 향한 마음에 눈을 뜨게 된다. 이 와중에 두 사람을 둘러싼 위기 또한 고조되는 상황. 앞서 최치열이 과거 한 학생의 죽음과 관련된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또 다른 학생의 죽음에 관련 음모에 놓이게 될 듯한 암시가 계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문주 책임프로듀서(CP)는 "화려하고 강한 이야기들 속에서 친숙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시청자들도 힐링을 받는 것 같다. 행선의 밝은 에너지가 치열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미소짓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밀을 공유하게 된 행선과 치열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과 함께 겪는 위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학생들의 풋풋한 삼각 로맨스 또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연기의 신' 이보영이 버티고 있는 '대행사'야 말로 롤러코스터 체험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릴 태세다. 지난달 29일 무려 12.0%를 찍은 대행사는 '일타 스캔들'과 '빨간 풍선' 시청자를 바로 이어받아야 한다.

이를 위한 무기는 바로 '흙수저의 반란'. 앞서 예고편에 따르면, 기업 PT를 하면서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리는 오만한 재벌가 3세를 향해 "나가달라"고 한방 달리는 이보영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꼭두의 계절'에겐 마지막 기회?

소리소문없이(?) 강한 드라마기 있으니, 바로 TV조선 '빨간풍선'이다.

KBS 주말드라마를 본 주부 시청자들이 바로 이 막장 불륜 드라마로 옮겨타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 문영남의 필력과 빠른 이야기 전개, 탄탄한 캐릭터들이 주부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는 평.

이가운데 '꼭두의 계절'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청률은 2.2%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사생활 논란이 있었던 남자주인공 김정현을 향한 불편한 시선이 완전히 사그러지지 않은 가운데, 방송 초반이라 그런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 뒤섞인 듯 제대로 정리정돈이 안되어 있는 느낌이다. 호러와 스릴러, 난데없는 코믹 설정 등이 '따로 비빔밥' 같은 분위기.

초반 어수선한 전개와 인물 관계, 붕 떠있는 듯한 캐릭터를 정리하고, 오늘(3일) 대반격에 나서며 주말 드라마 대전에게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