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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감독, 알나스르 콧방귀 "거길 왜 가나".. 호날두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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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소속 선수들의 '알나스르행 루머'에 대해 콧방귀를 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일(한국시각) '안첼로티는 레알 선수들이라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나스르와 계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머쓱할만한 발언이다. 호날두 역시 레알의 전설이다. 호날두는 기량 하락과 노쇠화, 그리고 여러 빅클럽들의 이해관계 등이 공교롭게 얽히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가고 말았다.

안첼로티는 "벤제마나 모드리치에게 내 조언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내 사무실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안첼로티는 "마드리드의 전설은 마드리드에 남아서 은퇴해야 한다. 그게 바로 내 생각이다. 벤제마와 모드리치는 전설이다"라며 알나스르 이적설을 일축했다.

미러는 안첼로티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호날두는 현실을 확인했다.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은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첼로티는 벤제마와 모드리치가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조차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불화를 일으켰다. 1월 이적시장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양 측이 서로 계약 파기에 합의했을 정도였다.

호날두는 이후 새 팀을 찾았다. 10년 가까이 활약한 친정 레알을 원했지만 레알이 받아주지 않았다.

호날두는 미국, 브라질, 포르투갈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선택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가 호날두에게 연간 1억7300만파운드(약 2700억원)를 약속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2경기를 뛰었는데 아직 무득점이다.

알나스르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호날두는 수비수를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선수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알나스르에서 은퇴하지 않고 유럽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오는 4일 세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첫 골 사냥에 나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