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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무대에 대한 책임감 커져"…찬미·이연, '소녀 리버스'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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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소녀 리버스' 도화(AOA 찬미), 유주얼(밴디트 이연)의 특별한 도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참가자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된 '소녀 리버스' 5회에서 1:1 데스매치 탈락자들의 패자부활전이 펼쳐진 가운데, AOA 찬미(도화), 밴디트 이연(유주얼), 위클리 재희(차차다섯공주), 트라이비 송선(라스칼)이 첫 라운드에서 최종 탈락했다. 최근 찬미와 이연은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에서 짧지만 강렬했던 여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소녀 리버스'는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찬미에게 새로운 도전을 펼칠 수 있었던 소중한 원동력이 됐다. 찬미는 "데뷔한 지 오래돼서 신선한 자극과 포맷에 무뎌졌다고만 생각했는데, 버추얼 세계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이라는 점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됐다. 그동안의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또 하나의 경험을 추가했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연은 결과에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서바이벌에 임했다. 그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서바이벌에) 참여했다"며 "미팅 때도 작가님들과 수다 떨듯이 했는데, 서바이벌이 점점 더 진행될수록 제 마음이 진심이 돼 버리더라.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의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사람은 홀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와 그룹 활동으로 무대에 섰을 때의 차이점을 짚었다. 먼저 찬미는 "팀 활동을 할 땐 저뿐만이 아니라 멤버들 모두가 잘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이번 버추얼 세계에선 제가 원하는 대로 다 하려고 했고 캐릭터도 제 취향을 100% 반영해서 만들었다. 결과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이연은 "저는 제 노래하는 목소리를 좋아하는 데 팀의 콘셉트와 맞지 않을 때가 있어 보여드릴 기회가 적었다. 현실 세계의 공간적 제약이 없어진 상태에서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아티스트로서 굉장히 큰 메리트를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찬미는 자신의 목소리가 대중에 잊히고 싶지 않아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가사 한 소절만 들어도 떠오를 수 있는 목소리가 있지 않나. 제 모습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리더라도 찬미라는 걸 알 수 있게끔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녀 리버스'를 통해 '도화'로 개명한 사실을 알린 찬미는 "제가 지은 이름으로 책임감 있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다"며 "예전에는 MBTI(성격유형검사) J처럼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곤 했는데 지금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또 삶이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만 가는 건 아니더라. 올해는 배우로서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찬미와 이연은 추후 버추얼 캐릭터로 활동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연은 "다음번에 버추얼 캐릭터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간 쌓아놨던 노하우를 통해 더 뇌리에 박힐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찬미 역시 "무조건 하고 싶다. '소녀 리버스'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며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에서 활동한다면 상상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연은 탈락 당시, '현실에서 실직자가 되고 W(버추얼)에서도 실직자가 돼서 당장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마무리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에 대해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성실하게 잘하다 보면 분명히 빛나는 순간들이 찾아올 것이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당찬 모습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