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세계를 대표하는 보이그룹 데뷔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2일 오전 10시 Mnet '보이즈 플래닛'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보이즈 플래닛'은 글로벌 활동을 목표로 하는 보이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10년 1월 1일 이전 출생한 전세계 남성이자 해외 출입국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연습생부터 현역 데뷔 가수 모두 지원 가능했고, 전세계 84개 국가 및 지역에서 229개 기획사 및 수천여명이 지원했다. 이중에는 펜타곤 이회택, 아역배우 출신 최승훈, 업텐션 이동열 이환희 등 이미 활동을 오래해 온 현역도 대거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3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98명의 연습생들은 K그룹(한국인) 49명과 G그룹(외국인) 49명으로 나뉘어 경쟁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걸스플래닛 999 : 소녀대전(이하 소녀대전)'의 후속작이자, 2023년 첫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신영PD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은 투표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독립적인 외부기관에서 모든 검증 시스템을 한다. 제작과 투표를 완전히 분리해서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소녀대전'과는 다르게 100% 스타 크리에이터의 투표로 데뷔조가 결정된다. 지난 시즌에서는 한중일 그룹별 투표를 했으나 이번에는 구분 없이 투표가 진행된다. 기획한 건 아니지만 연습생들의 성향, 캐릭터의 차이도 차별점이다. 쉽게 말해 Z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예상했듯 도전적이고 자기 자신을 믿고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예전 친구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다. 마스터 앞에서나 무대를 할 때 조차 준비한 걸 떨지않고 당당하게 보여주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소개했다.
또 "가장 큰 차별점은 출연진이다. 지난 시즌의 여진구 같은 플래닛 마스터가 없다. 대신 매 미션마다 스타들이 스타 마스터로 참여하게 된다. 스타 마스터를 선정하는 기준은 쉽게 말해 연습생들이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고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황민현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데뷔를 했고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연습생들도 자신의 꿈에 대해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후에도 매 미션마다의 성향과 특징이 다르다. 그 미션을 대변할 수 있는 상징적은 인물로 스타 마스터를 초대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서는 랩 마스터가 없었지만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대중화된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라 생각한다. 랩 포지션도 중요하다고 여겨져서 랩마스터 자리를 만들어 pH-1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생들은 파이널 생방송을 포함해 총 4번의 미션을 진행하며 데뷔를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마스터의 도움을 받게된다. 데뷔조가 결정되기까지는 100% 스타 크리에이터 투표로 결정되며 투표 결과는 한국지역 50%, 그 외 다른 지역 50% 비율로 환산해서 적용된다. 투표는 공식 플랫폼에서 진행되며 디지털 핑거 프린팅이라는 기술로 어뷰징을 차단하려고 한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과 독립적인 외부기관 투표 과정과 결과 산출과정 검증을 통해 공정한 데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경PD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을 준비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엑소 등 굉장히 많았다. 소년 지원자들이다 보니 남자 아이돌 커버가 많았는데 블랙핑크나 케플러 등 걸그룹 커버도 있어서 신선했다. 오디션 지원곡도, 닮고 싶은 아티스트도 굉장히 다양해졌다. 연습생들이 추구하는 음악과 장르도 다양해졌고, K팝이 연습생들에게 다양한 롤모델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걸스플래닛'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외국인 지원자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신기했다. 활동 기간과 방향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어떤 연습생이 최종 데뷔조가 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도 어떤 그룹이 탄생할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보이즈플래닛'은 '댄싱9' '아일랜드' '소녀대전' 등을 이끈 김신영PD와 '쇼미더머니9'을 연출한 고정경PD가 손을 잡았고 보컬마스터로 이석훈(SG워너비) 솔지(EXID) 임한별, 랩마스터 pH-1, 댄스마스터 최영준 백구영 립제이, 스타 마스터 황민현이 합류해 기대를 높인다.
김신영PD는 "연습생들의 재능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고정경PD는 "Mnet은 K팝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대형 오디션을 해왔던 만큼 많은 노하우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연습생들이 가장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훈은 "오랜만에 마스터, 트레이너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도움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녹화 때마다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의 모습을 많이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녹화 때마다 그렇게 예민하진 않았다. 연습생들을 만나면서 요즘 시대에 보여지는 게 우선인 것도 맞지만 본질을 잊지 말라고 늘 얘기하고 있다. 그게 보컬 마스터인 나만이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귀엽고 잘한다. 빛나는 친구들이다. G그룹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느낀 게 K팝 아이돌이 되기 위해 먼 곳에서 와서 모든 경험을 하는 게 대단하다. 눈빛이 살아있다. 그 용기가 대단하고 나도 많이 배우고 자극받고 있다"고 전했다.
임한별은 "친구들을 직접 봤을 때 반짝이는 눈망울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보다 빛나는 소년들이 될 거라 믿는다. 각자가 가진 보컬에 대한 절대적 역량보다는 본인의 색과 각자의 색이 어떻게 어우러질지를 생각하는 편이다. 세계를 대표하는 그룹을 목표로 열심히 육성하고 있다. G그룹 친구들이 K팝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K그룹도 긴장해야 한다. 긍정적 경쟁관계가 돼서 재미있게 레슨하고 있다. 처음 봤던 친구들은 부족함도 많이 보이고 걱정도 됐다. G그룹 친구들 같은 경우는 준비한 곡은 잘하는 편이었지만 새로운 미션은 버거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첫번째 미션을 진행하면서 소름이 돋았다. '엠카운트다운' 보는 느낌이었다. 파이널이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솔지는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랑과 관심 가져달라.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EXID를 하고 있기 때문에 후배라는 마음이 많이 들긴 하더라. 아이들의 열정에 많이 놀라고 나도 돌아보게 됐다. 평균적으로 연습생들의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K팝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G그룹 친구들이 언어 등 취약한 부분이 있지만 더 곡을 이해하려고 하는 열정들이 감동적이었다. 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태도를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하고 정말 가수를 하는데 있어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에 중점을 많이 둔다. 첫 미션을 진행할 때 같은 선상에서 시작했다. 미흡한 부분을 연습과 열정으로 채워내는 걸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고 설명했다.
백구영은 "실력도 출중하고 열정이 뛰어난 연습생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열심히 실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도 진심이다 보니 한번씩 화도 난다. 이 친구들이 한국, 나아가 세계를 대표하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실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이 데뷔해서 어떤 무대에서도 빛날 수 있고 돋보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친절하게 트레이닝 하겠다"고 털어놨다.
최영준은 "빛나는 마스터와 연습생들과 빛나는 무대 보여드리겠다. K팝이 정말 상향평준화 됐다. 이 친구들을 가르치는 게 영광이다.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타입이라 백구영 마스터는 채찍을, 나는 당근을 맡았다. 이 친구들이 진정성 있게 춤을 즐기는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립제이는 "굉장히 여러가지를 겸비해야 하는 분야다. 춤 노래 퍼포머로서의 무대 장악력까지 갖춰야 하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만큼 열정과 마음이 뜨겁다. 무대 위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초심을 느끼게 됐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주려고 했고 각자의 장점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애정을 갖고 한명 한명을 보려고 했다. 이 친구들의 성장과정을 낱낱이 보여드리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경쟁 프로그램이지만 사랑과 애정의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참가자들도 모두 진심이라는 걸 느끼고 나도 자극을 받고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pH-1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자로 나가본 적은 있는데 아이돌 오디션은 처음이라 어떤 자세로 임해야할지 고민했는데 연습생 친구들을 보고 코치해주고 싶은 부분이 바로 떠올랐다. 촬영을 할 때마다 성장해있는 모습들에 나도 동기부여가 됐다. 잠재력이 많은 친구들이 많다. 마스터들이 많이 놀란 에피소드가 많다. K그룹 G그룹으로 나뉘어 경쟁구도를 이뤄가며 자극을 주는 시스템이라 습득력이 빨랐고 여러 서사가 있다. 나는 랩을 얼마나 이해했고 곡을 소화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 태도와 무대 위 장악력이 가장 중요했다. 성장 드라마가 재미 포인트"라고 전했다.
'보이즈 플래닛'은 2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관전포인트에 대해 백구영은 "연습생들의 실력과 성장과정이다. '이 시간 안에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얘기를 우리끼리도 많이 했었다. 고민과 좌절을 겪으며 힘들게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또 경쟁 프로그램이다 보니 그룹간의 신경전과 그룹 내 의견 불일치 등이 실력을 키워줄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최영준은 "연습생들의 매력 포인트가 많다. 특별하고 재능있고 열정있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고 밝혔다.
임한별은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있다. 음악과 무대 이외에 친구들의 우정과 열정, 갈등과 대립, 그것을 풀어내는 모습이 재미있었다"고, 솔지는 "스타 크리에이터가 직접 멤버를 뽑고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내가 응원하는 친구가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지켜보는 드라마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이석훈은 "원픽을 품으며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