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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어렵고도 재미있는 경험"..차은우·성준과 '아일랜드'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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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일랜드'가 파트2의 공개를 앞두고 파트1을 되짚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오보현(키트프로젝트) 극본, 배종 연출)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판타지 액션과 역대급 스케일로 팬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전 세계 11개국에서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op10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1, 2위권에 오르며 흔들림 없는 글로벌 인기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인기의 요인이 된 '아일랜드' 명장면 중 김남길은 "반(김남길)과 미호(이다희) 그리고 요한(차은우)과의 첫 만남뿐만 아니라 궁탄(성준)과의 첫 대면 신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뒤 "실제로 알고 있는 배우들을 드라마 속 캐릭터로 처음 만났을 때 드는 첫 느낌들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때의 느낌들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와 현재로부터 서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왜 각자가 그런 반응을 내비치는지 등 보는 분들이 궁금증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관련 김남길은 "'아일랜드'가 제주의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실제 촬영도 제주에서 이루어져 비하인드가 많이 있다. 그중 지금처럼 추운 겨울이었는데 대사를 하려고 하면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엄청 불었다. 자연과 싸우는 느낌이랄까? 결국에는 야외 촬영 장소를 바꿔서 찍었을 정도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기도 한 경험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다희는 파트1의 명장면으로 미호가 처음 제주공항에 도착해 신부 정염귀로부터 도망치는 장면과 요한, 찬희(최태준)의 서사를 꼽았다. 그녀는 "그 장면은 제주도에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6부에서 찬혁, 찬희의 형제 서사 부분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에피소드는 너무 슬퍼서 촬영하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다희는 또 "정염귀가 차에 매달려 미호를 위협할 때 차 안에서 공포에 질려 소리 지르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은 CG로 완성한 장면이라, 실제로는 세트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정염귀가 있다고 상상하며 촬영했다. 실존하지 않는 상대를 두고 연기하는 점이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촬영 팀과의 호흡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은우 역시 6화에서 정염귀가 된 형 찬희를 처단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요한의 입장에서 사랑하는 형 찬희를 직접 처단하는 장면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고, 계속 아픔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CG가 많은 판타지 액션이다 보니 '벤줄래' 같은 요괴들을 상대할 때 허공을 보고 액션 연기를 해야 했는데 상대가 있다고 생각하고 혼자 액션을 하는 게 어려웠지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준은 4화 속 궁탄과 반이 금강진을 사이에 두고 재회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궁탄과 반의 서사를 예고하는 장면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성준은 "반과 바닷가에서 만나는 장면을 1월 1일에 촬영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해 의상이 뒤집어져 오래 걸렸던 기억이 있다. 제주도 바람이 왜 유명한지 확실하게 체감했던 날이었다"고 떠올렸다.

판타지 액션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파트1 전편은 티빙에서 만날 수 있으며, 파트2는 오는 2월 24일 첫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