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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정성일 "배고파 고인 빗물도 먹어"→드라마 같은 ♥스토리 ('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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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정성일이 드라마 같은 사랑 이야기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세상에 그런 일이'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정성일이 출연했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 출연해 '한국의 양조위', '나이스한 개XX' 등의 애칭을 얻었다. 그 와중에 '잘생긴 척 하는 유재석'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김은숙 작가와의 첫 만남에 대해 "불편했다"고 떠올린 정성일은 "처음엔 안 믿었기 때문에 (캐스팅이) 확정이 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제가 너무 긴장한 탓인지 작은 코멘트를 해주셨는데 그게 저에게 크게 와닿았다. 그 부분은 이렇게 해달라는 얘기였는데 잘릴 것 같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너였다더라"라고 밝혔다.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정성일은 "'더 글로리' 1편을 보고 송혜교 씨한테 미쳤다고 문자를 보냈다. 사적으로 봐도 너무 멋있고 너무 털털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3월 공개 될 파트2에 대해 정성일은 "하도영이 제일 나락으로 떨어져서 절망하고 분노하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며 "하나 확실한 것은 파트2가 훨씬 재밌다. 저도 너무 재밌게 봤다"고 살짝 스포했다.

처음부터 배우가 꿈이 아니었다는 정성일은 "어머니를 늦게 만났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안 좋으셨고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셔서 집에 안 계셨다. 고3때 몸이 나아지셔서 저희를 보듬어줄 상황이 됐다"며 "대학교는 가야 하지 않겠냐더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공부도 안 했다. 그래서 실기 위주로 갈 수 있는 곳을 가보자 싶었다"고 방송연예과에 진학해 연극의 재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가정상황에 방황을 했다는 정성일은 "부모님이 안 계시다 보니 너무 어린 나이에 누나가 거의 부모님이었다. 친할머니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거동이 불편하셨다. 요양을 하다 보니 대소변을 저희가 받아야 했다"며 "엄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두 살밖에 차이 안 나는 누나가 저를 키웠다"고 떠올렸다.

비가 오는 날 보도블럭 사이에 고인 물까지 먹어봤다는 정성일은 "누나가 학교 끝나고 오기 전에 너무 배가 고프더라. 그 물을 마시려고 모래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며 "어디 가서 얻어먹어도 되는데 눈치 보이지 않냐. 그래서 그 물로 배 채운 적도 있다"고 밝혔다.

우유 배달, 신문 배달, 빌딩 청소까지 안 해본 알바가 없던 정성일. 정성일은 독학으로 8주 만에 완벽한 복근을 만들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성일은 "일이 없던 신기였는데 독립영화가 처음으로 들어왔다. 몸이 좋은 킬러 역이었다. 너무 절실하니까 어떻게든 하겠다 했는데 PT 받을 돈이 없을 때였다. 운동하는 법을 모르니까 8주 간의 기적이라는 책을 샀다"며 "근데 문제는 촬영을 두 번하고 독립영화가 엎어졌다. 이번에 '더 글로리'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다. 근데 이번에는 사무실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혼 7년차라는 정성일. 정성일은 "친구의 친구로 만났다가 이 친구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파이프 오르간을 전공하는 친구였다"며 "PC방에 메일을 확인하러 갔다가 우연치 않게 그 친구가 뜬 걸 보고 잘 지내냐고 편지를 보냈다. 한참 관심 없다가 나중에 메일이 온 걸 보고 연락을 계속 했다. 멀리 있는데 사귀자 했다. 3년 동안 떨어져 지냈다"고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정성일은 "이 친구랑 계속 만나다가 헤어졌다. 만난 지 3년 후였다. 7~8년을 떨어져있었다"며 "이 친구가 미국에 있을 때도 저희 엄마랑 둘이 펜팔을 했다. 너무 친하다보니까 저희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셔서 서울로 올라오셨는데 저랑 누나한테 얘기를 안 했다. 근데 아내가 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데리고 갔다. 거기서 다시 만났다. 그렇게 만나서 한 3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