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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남규홍 PD, '효자촌' 게릴라 시사에 '나는 SOLO' 출연진 초대? "내 이야기엔 귀 기울이지 않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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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남규홍 PD가 '효자촌' 긴급 게릴라를 개최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절박함 감정을 드러냈다.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촌장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ENA 효라이어티 '효자촌' 게릴라 시사회·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남규홍 PD와 '나는 SOLO' 2기 영자, 4기 영숙, 7·10기 옥순, 8기 영수가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효자촌'은 지난해 '효자촌'은 효를 위한 가상의 공간인 효자촌에 다섯 명의 출연진이 부모와 함께 입주해 동거하며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데프콘, 안영미, 양치승이 진행을 맡았고 양준혁, 김부용, 윤기원, UL, 신성, 유재환 등이 출연한다.

나는 SOLO'를 통해 '사랑'이라는 인간 본연의 심리 탐구로 뜨거운 공감을 받았던 남 PD는 이번엔 '효(孝)'를 예능으로 풀어낸 효라이어티(효도+버라이어티) '효자촌'을 새롭게 선보였다. 야심차게 프로그램 첫 출발을 알렸지만 1% 채 안되는 시청률로 관심을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남 PD는 전날 밤 기자들과 '나는 SOLO' 역대 출연진들을 초대해 '효자촌' 게릴라 시사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남 PD는 게릴라 시사회를 자리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효자촌'이 이번 10회를 위해 달려온 것 같아 선공개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0회 방영 전 기자들과 '나는 SOLO' 출연진들을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편하게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효자촌'은 지난 9회 동안 MC 데프콘과 안영미, 양치승이 모니터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로 진행해왔다. 남 PD는 프로그램 MC나 출연진이 아닌, '나는 SOLO' 출연진들을 섭외한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평소 방송을 촬영할 때 계획을 갖고 진행하지 않는다. 출연진들을 바로바로 섭외해 시간을 조정을 한다. 제가 프로그램을 이야기 하면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데 이 분들이 하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실 것 같았다. '나는 SOLO' 출연진들이 3, 4일 동안 '효자촌'을 홍보를 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연락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연락 받고 청주에서 촌장엔터테인먼트 사무실까지 찾아온 10기 옥순은 "아무래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남 PD님 연락을 받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저희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PD님께서 불러주셔서 '나는 SOLO' 10기 단톡방에서 이야기가 나왔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동안 '효자촌'을 꾸준히 챙겨보진 못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관심 갖고 시청하고 계셔서 짧게 짧게 봤었다"고 했다.

방송을 보면서 아들 생각을 하게 됐다는 그는 "저도 아들을 키우고 있다 보니 '아이가 혼자 남겨졌을 때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다. 또 부모님과 10년 동안 떨 이혼하고 같이 살게 됐는데, 긴 시간 동안 떨어져 있다보니 안 맞는 부분이 생겨 툴툴거리게 되더라. 출연진들을 보고 감정이입이 되면서 반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영수는 "어제 밤에 남규홍 PD님에 급하게 연락 받고 현장에 왔다. '저평가 우량주인 저를 아직도 찾아주시는구나, 제가 쓰임새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오는 길에 PD님에 연락을 받았는데, 마침 오늘 회사에 할 일이 없어서 연차를 쓰고 왔다"며 "지금 '효자촌' 시청률이 0.3%인데 최소 3~4%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시청률이 오를 수 있도록 주변에 홍보를 많이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효자촌' 9회는 여전히 시청률 0.3%(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유지 중이다. 이에 남 PD는 "저희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낮은 이유는 '미스터트롯2'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트로트 프로그램만 보시지 않나. 우리도 프로그램을 이렇게 잘 만들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완성적인 요소나 작품성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남 PD는 "많은 분들이 시청하는 방송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송 관계자들도 꼭 한 번씩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스타일의 방송도 있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