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거친 태클을 비난했다.
맨유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레딩 공격수 앤디 캐롤 때문에 발목을 다쳤다. 최소 3개월은 쉬어야 한다.
텐하흐는 캐롤의 무리한 플레이에 대해 "축구가 아니다"라며 격분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일(한국시각) '텐하흐는 에릭센을 최소 3개월 아웃시킨 캐롤의 무모한 도전을 맹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달 29일 FA컵 32강에서 레딩을 3대1로 꺾었다. 그러나 에릭센이 크게 다치면서 웃을 수 없었다. 캐롤의 태클에 당한 에릭센은 경기 후 목발을 짚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유는 순위싸움이 한창인 와중에 핵심 미드필더를 잃었다. FA컵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TOP4를 향해 순항 중인 맨유 입장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한 날벼락이다.
텐하흐는 "내 생각은 분명하다. 축구는 선수를 보호하는 장치를 조금 더 강화해야 한다. 축구가 원하는 것은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것 아닌가? 이 태클은 동료들을 다치게 한다. 축구 경기장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행위다. 매우 나쁘다"라며 캐롤의 도전이 너무 위험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맨유는 이적시장 종료 직전에 에릭센을 잃어 속수무책으로 후반기를 맞이할 뻔했지만 재빨리 돌파구를 마련했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마르셀 자비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마침 뮌헨에서 출전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던 자비처는 맨유의 제안을 단번에 받아들였다.
맨유는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리빌딩을 위해 텐하흐를 선임했다.
텐하흐는 예상보다 수월하게 맨유를 다시 만들었다. 텐하흐 체제에서 마커스 래쉬포드가 잠재력을 터뜨렸다. 20경기까지 소화한 현재 승점 39점으로 4위다.
여태 수월하게 왔지만 이제 고비가 오는 모양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이별하며 센터 포워드 자리가 비었다. 급히 부트 베호르스트를 영입했다. 자비처도 서둘러 영입한 얼굴이다. 텐하흐가 과연 이들을 데리고 시즌 끝까지 TOP4에서 버틸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