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승도 해 본 사람이 한다.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세르히오 아게로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를 전망했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아스날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고 봤다.
영국 언론 '미러'는 1일(한국시각) '아게로는 아스날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다. 아게로는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무려 5회나 따냈다.
아게로는 "현재 순위표를 본다면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 하나가 우승할 것이다. 뉴캐슬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전반기가 훌륭했다"라고 총평했다.
아스날은 승점 50점으로 단독 선두다.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패다(16승 2무 1패). 맨시티가 승점 45점으로 2위다. 뉴캐슬과 맨유는 승점 39점이다.
아게로는 "1위는 트랙에 경쟁자가 따라오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게로는 "아스날은 어린 팀이다. 그 압박에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 2021년 맨시티가 좋은 예다. 맨시티는 맨유보다 8점이나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가서 간신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라고 회상했다.
아스날은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2004년이다. 거의 20년이 됐다. 맨시티는 디펜딩챔피언이다. 최근 5시즌 중 우승을 4회나 했다.
아게로는 "프리미어리그는 현존하는 리그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지난 몇 년 동안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운영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맨시티는 리버풀과 다투며 아주 작은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곤 했다. 이에 대한 맨시티의 경험이 결국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공교롭게 아스날과 맨시티는 맞대결이 2차례나 남았다. 승점 5점 차이는 사정권이다.
반면 아스날은 FA컵과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클럽의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도전해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