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행기로 11시간을 날아와 버스로 6시간을 달려 희망의 땅 애리조나로 왔다.
LG 트윈스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현지에 도착해 2023시즌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LG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컴플렉스에 새롭게 캠프를 차렸다. LG의 애리조나 캠프는 2018년 파파고가 마지막. 이후 호주에서 2년간 캠프를 차렸던 LG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국내 캠프를 치렀고, 이번에 다시 애리조나로 향했다. 5년만에 다시 애리조나에 왔다.
힘들게 왔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1시간을 날아가 LA에 도착한 선수들은 피닉스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버스로 이동했다. 예전엔 피닉스 공항까지 경유해 날아갔는데 야구단의 많은 짐을 찾아서 이동하는 것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 사이 선수들의 피로가 더 쌓인다는 판단에 선수들에게 익숙한 버스 이동을 택했다고.
1일 첫 날은 본격적인 훈련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잡았다. 시차 적응도 해야하고 처음 가는 훈련장을 점검하고 자신의 장비들을 클럽하우스에 정리하는 등의 정비 시간을 가졌다.
선수단은 숙소에서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 전체 미팅을 하고 뒤이어 파트별 미팅을 통해 이번 전지훈련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수들 모두가 훈련장을 찾았으나 자율훈련을 했다. 일찍 애리조나 캠프로 넘어왔던 오지환 정우영 김윤식 강효종 등은 이날 휴식. 나머지 선수들은 웜엄, 러닝 등으로 몸을 풀었고, 야수들은 대부분 방망이를 잡고 타격 훈련까지 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염 감독은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다. 어제도 밤 12시에 깨서 잠을 잘 못잤다"면서 "이재원은 어제 밤에 자서 아침 8시에 일어났다고 하더라. 벌써 시차적응이 끝났다"며 놀라워 하기도.
LG는 2일부터 사흘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보낸다. WBC 대표팀, LA 다저스, 네덜란드 대표팀과 한차례씩 연습경기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시범경기를 치른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