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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풀어야 할 숙제, 올해 SSG 주전 1루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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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현실적인 답은 전의산이다. 그런데 전의산이 얼마나, 어떻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SSG 랜더스가 2023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SSG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출국전 인터뷰에서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1루수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결국은 전의산'이라고 했다.

전의산은 지난해 1군 무대에 처음 데뷔한 SSG의 차세대 거포다. 데뷔 첫 1군 시즌이었지만 77경기에서 홈런을 13개나 쳤다. 분명히 가능성을 보였다. 물론 숙제도 있었다. 1루 수비에 대한 과제를 안고 시즌을 마쳤고, 타격에 있어서도 상대의 견제가 강해지면서 보완해야 할 점들을 뚜렷하게 느꼈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도 1루 수비가 가능하고, '멀티맨' 오태곤 역시 좋은 1루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주환과 오태곤이 번갈아가며 1루를 도맡았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오태곤과 최주환이 주전 1루수로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의산이는 앞으로 거포로서 성장을 해야 하는 선수다. 초반에는 멋 모르고 과감하게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때 본인이 당황하는 모습들이 나왔다는 게 앞으로 의산이가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저나 코치들이 그런 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반복 훈련을 시킬 생각이다. 수비도 자신감이 생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전의산이 큰 경험들을 많이 했다. 주환이도 1루에 갈 수 있지만 그래도 저는 2루에서 연습을 시킬거고, 태곤이도 언제든지 1루 수비를 할 수 있지만 외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퓨처스리그에서부터 인상적인 기대주였던 전의산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부진으로 예상보다 빨리 1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살린 것은 전적으로 전의산의 재능이었다. 1군에 올라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차기 1루수로써의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아직 성장해나가야 하지만, 자신감과 경험은 훌륭한 밑천이 된다. 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1루수가 아닌 외야수로 택한 SSG인만큼 2023시즌 전의산은 새로운 시험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일단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다. SSG가 그토록 갈증을 느끼는 '거포형 1루수'로 확실히 자리를 꿰 찰 필요가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