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래퍼 나플라도 병역 비리 및 병역 특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나플라 소속사 그루블린 관계자는 1일 스포츠조선에 "나플라가 최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건 맞다. 자세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후 알려드리겠다"라고 했다.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은 지난달 30일 나플라의 병역법 혐의 관련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초구 소속 사회복무요원들의 복무 관리를 담당하는 서초구청 안전도시과와 병무청 서울·대전청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나플라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병역브로커 구모 씨의 허위 뇌전증 명역면탈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구 씨의 의뢰인이었던 라비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브로커 구 씨가분할복무 악용해 나플라의 병역 회피 시도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이날 스포티비뉴스와 KBS는 검찰이 병역 브로커 도움을 받아 부당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탈하려는 나플라의 정황도 확인, 관련해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검찰은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에 병역 브로커 구씨와 공모해 병역 회피를 시도한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하는 중이다.
검찰은 나플라가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하던 중 우울증 등 치료를 목적으로 수 차례 복무를 연기하는 분할복무를 신청해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나플라는 복무 기간인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모두 7차례에 걸쳐 18개월 가량 복무를 연기하고, 두 차례 복무 부적합 신청을 제기했던 것으로 파악댔다. 그러나 복무 부적합 판정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과 병무청은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합동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탈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상담수수료 명목으로 건당 수천만 원을 챙긴 구 씨와 구 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이들을 기소했다. 이 의뢰인 중에는 가수 라비, 배우 송덕호, 배구선수 조재성 등이 포함돼 파장이 일었다.
이어 라비와 한 소속사인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허위 뇌전증 병역면탈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병역 특혜 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2018년 엠넷 '쇼미더머니7'에서 우승하면서 이름과 얼굴을 알린 나플라는 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2020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적발돼 2021년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나플라는 1심 판결에 항소했지만, 지난해 말 2심 재판부는 1심 형량을 유지했다. 이 재판 과정에서 나플라가 2019년에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조사받았다가 기소유예 처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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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