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빈손으로 겨울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수페르코파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는 2위에 머무르고 있고, 수페르코파는 준우승에 그쳤다. 물론 아직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코파델레이도 순항하고 있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서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현재 부진은 얇은 스쿼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들어온 선수도, 나간 선수도 없었다. 1일(한국시각)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겨울이적시장에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그들은 겨울이적시장에서 높은 레벨의 선수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데려온 선수들이 결국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과거 에마누엘 아데바요르 등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가 겨울에 긴급 영입한 선수들을 대부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잉여전력인 에당 아자르, 마리아노 디아스,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등의 방출을 고려했지만, 선수들이 잔류를 원하면서 이 작업 역시 수행하지 않았다. 아자르와 마리아노는 여러 팀들과 연결됐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남기를 원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기존 스쿼드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올지 지켜볼 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