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요가 증가하면서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스틸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그룹 내 여러 계열사들의 제품이 건설사와 재건축조합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더샵 아파트에 선보인 아파트 측벽 패널 스틸아트월은 최근 GS건설 자이 프레지던스에 적용됐다.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문주(문짝을 끼워 달기 위해 문의 양쪽에 세운 기둥)도 인기를 끌고 있다. OSC(탈현장건설) 공법으로 시공돼 공기를 단축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룹 내 강판 제조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이 제조한 친환경 프린트강판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커피체인점과 문화·교육 공간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중 PosART는 선명한 해상도와 적층 인쇄로 페브릭, 유화의 질감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경복궁과 청와대 등에 설치된 PosART 문화재 안내판은 촉지도와 점자가 구현돼 시각장애인들도 읽을 수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현재까지 약 400여곳에 PosART 문화재 안내판을 설치했다.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안내판 보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룹 내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A&C는 이달 초 모듈러 주택사업인 '세종6-3 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틸 모듈러는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OSC 건축공법이다. 기존 콘크리트 공법보다 탄소·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생산성과 인력난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건설방식으로 평가받는다.
포스코A&C는 서울 강남구의 모듈러 공동주택 청담 뮤토(2012년·18가구), 강원 평창군의 평창동계올림픽 호텔(2017년·300실), 인천 옹진군의 LH 옹진백령 공공주택(2020년·152가구) 등을 지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스틸 솔루션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미래 건설 자재"라며 "건설자재 전시회와 방송 등을 통해 강건재의 친환경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