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이스'를 잃은 포항 스틸러스가 광주FC 미드필더 김종우(30)를 영입한다.
19일 포항 구단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포항이 바이아웃 3억원을 지불해 김종우 영입에 성공했다. 양 구단의 합의는 이뤄졌다. 세부조율이 남았다"고 귀띔했다.
태국 치앙라이 동계훈련에 참가 중이던 김종우는 한국으로 건너와 오는 20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포항이 훈련 캠프를 차린 베트남 하노이로 떠날 예정이다.
포항은 최근 '핵심 미드필더' 신진호를 인천으로 보내야만 했다. 계약기간 1년 자동 연장 옵션이 활성화돼 2023시즌 신진호 보유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2022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선수가 더 나은 조건을 요구했다. 포항도 선수가 원하던 조건을 맞춰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베테랑 선수에겐 파격적인 계약기간도 제시했다. 그러나 선수는 인천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고 이적을 택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포항은 재빠르게 대체자를 물색했다. 1순위는 광주 미드필더 김종우였다. 2015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종우는 2016년 수원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7년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는데 아쉬운 건 체력이었다. 90분 풀타임을 버틸 체력이 부족했던 것. 김종우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했지만, 더 이상 수원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2021년 광주로 둥지를 옮겼다. 광주에서도 백업 공격수 겸 미드필더로 활용됐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제로톱 전술을 구사할 때 '테크니션' 김종우를 제로톱 멤버로 활용했다. 김종우는 '슈퍼 백업' 역할을 잘 수행해 광주의 조기 K리그1 승격을 견인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