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레오 24득점' OK금융그룹, 비예나 빠진 KB손보 완파[안산 리뷰]

by

[안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OK금융그룹 배구단이 외국인 공격수가 빠진 KB손해보험을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포인트 3대1(25-18, 19-25, 25-19,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12승10패 승점 36점으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6위 KB손해보험은 6승15패 승점 18점으로 최하위로 미끄러질 위기에 놓였다.

KB손해보험은 공격의 핵심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결장했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비예나가 허벅지 부상이 있어서 오늘 경기에 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달 합류한 비예나는 바로 직전 경기인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상대 블로킹을 뚫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무리를 했다. 그러다 보니 허벅지쪽에 통증이 생겼다. 병원 검진 결과 미세하게 찢어진 부위가 발견됐는데, 다행히 부상이 심한 것은 아니다. 한 경기 정도만 휴식을 취하면 다음 경기에는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예나가 빠진 KB는 한국민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다.

비예나의 빈 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OK금융그룹이 초반 우세한 공격을 펼쳤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특히 1세트에서 레오의 서브감이 돋보였다. 3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면서 OK금융그룹이 앞서 나갔다. KB손해보험도 추격에 나섰으나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20점에 먼저 도달한 OK금융그룹은 무난히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OK금융그룹이 자멸했다. 서브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서브가 흔들리자 공격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공격 득점 1개만 가지고 5-4 역전까지 성공했다. 어렵게 쫓아가던 OK금융그룹은, 그사이 KB손해보험 한국민의 후위 득점에 황경민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가 점점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한국민, 황경민, 배상진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앞서갔다. 2세트는 KB손해보험의 차지였다.

3세트 OK금융그룹이 만회에 성공했다. 3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의 범실로 OK금융그룹이 초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근소하던 차이는 레오의 공격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점점 벌어졌고, 레오는 전천후에서 활약하고 시간차 공격까지 때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 황경민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OK금융그룹은 또 한번 상대 블로킹 네트 터치 실수로 3세트를 잡았다.

마지막 4세트는 초박빙이었다. 동점 접전이 이어졌다. 레오는 몸을 날리는 디그까지 해내면서 승리 의지를 불태웠고, OK금융그룹은 비디오 판독 끝에 진상헌의 속공이 득점 인정되면서 20점에 먼저 도달했다. 매치포인트에서 송명근의 백어택 득점이 터지면서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여자부에서는 기업은행이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0(25-13, 25-23, 25-17)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탈출했다.

안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