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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김연경 52점 합작' 흥국생명, 혈투 끝에 페퍼 꺾어[광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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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예상을 뛰어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이 어렵게 페퍼저축은행을 꺾었다.

흥국생명은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23-25, 29-27, 25-22)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시즌 17승5패 승점 51점으로 1위 현대건설 재추격에 나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아쉽게 승점 확보 기회를 놓쳤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도 흥국생명이 4승무패로 압도 중이다.

2위팀과 최하위팀의 맞대결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풀세트 접전 이상으로 치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가 펄펄 날면서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흥국생명도 여러 번의 위기를 넘겼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따냈다. 블로킹 장점을 살렸다. 페퍼저축은행도 니아 리드의 득점과 박경현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중반 역전에 성공했고, 20득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하지만 그 이후 페퍼저축은행이 자멸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흥국생명에게 기회를내줬고, 공격수들의 연속 득점이 터진 흥국생명은 1세트를 얻었다.

2세트는 방심하던 흥국생명이 일격을 당했다. 초반 크게 앞섰지만, 디그가 흔들리면서 연거푸 실점을 내줬다. 니아 리드의 득점에 최가은의 오픈 득점, 블로킹까지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세트포인트에서 박경현이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는 득점으로 2세트를 이겼다.

3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했다. 초반 흥국생명이 4점 차 까지 앞섰으나, 페퍼저축은행이 금세 따라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리베로 오지영을 필두로 무서운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고, 두 팀의 경기를 명승부로 만들었다. 니아 리드 역시 몸을 날리는 수비까지 아끼지 않았다. 3세트 패배 직전 비디오 판독으로 터치 아웃 판정 번복을 이끌어낸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듀스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상대 범실과 김다은의 끝내기 퀵오픈으로 기어이 3세트를 가져갔다.

두 팀의 접전은 끝까지 치열했다. 4세트에서도 역전, 재역전을 반복하던 두 팀은 흥국생명이 김미연 투입 이후 안정을 되찾으면서 근소하게 리드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안심은 일렀다. 수비 실패에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21-21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마지막 집중력이 더 앞섰다. 옐레나의 공격 득점에 승리를 끝내는 블로킹 매치 포인트까지 나오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같은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1(25-17, 17-25, 25-23, 25-22)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최근 2연승으로 1위 추격에 나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