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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퍼포먼스? 반전 아우라가 있다" SSG 새 외인 타자 기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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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 구단은 화려한 퍼포먼스 이면을 봤다.

SSG는 새 시즌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경험까지 갖춘 외야수다. 주전 외야수로 우승 반지를 낀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임팩트 있는 백업 외야수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91경기 타율 2할3푼1리 27홈런 114타점 OPS 0.656. 지난 시즌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면서 빅리그 74경기에 출전했고, 이제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사실 에레디아가 주목받았던 가장 큰 부분은 '퍼포먼스'였다. 2021년 애틀랜타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자신이 직접 구해 온 분홍색 플라스틱 칼을 휘두르는 '검 세리머니'로 엄청난 화제가 됐었다. 애틀랜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응원단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세리머니 때문에 취재진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할 정도였다. 그해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 우승을 했고, 에레디아 역시 우승 멤버로 마지막까지 함께 했기 때문에 더욱 뜻깊었다. 때문에 에레디아가 SSG에 합류해서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를 받았는데, 그를 일찍감치 지켜봐 온 SSG 구단은 다른 부분에도 집중했다.

지난해 에레디아를 직접 지켜봐 온 SSG 해외 스카우트 담당자는 "야구장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있는 선수였다. 백업인데도 플레이 자체에 굉장한 생동감이 있더라. 기량은 당연히 확인했지만 퍼포먼스나 세리머니로 이슈가 많이 됐었는데, 막상 경기 뛰는 모습을 직접 보면 진지함이 있다. 굉장히 태도도 좋고 실제로 만나면 정말 진중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력에 대해서도 SSG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SG는 지난 시즌 거포형 1루수 케빈 크론을 영입했다가 중도 퇴출하고,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했었다. 라가레스의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에레디아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외야 수비도 안정감이 있지만 관건은 타격이다. SSG 구단도 에레디아의 타격 영상과 경기 장면들을 꼼꼼하게 살폈고, 메이저리그의 높은 수준 투수들의 공에 대처하는 모습을 인상깊게 봤다. 실제로 에레디아는 선구안에 대해 좋은 평을 받아왔기 때문에 KBO리그 투수들에게 빨리 적응만 한다면, 타격 성적도 급상승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타 외야수를 필요로 했던 SSG는 에레디아가 애틀랜타에서 풀리기만 기다리다가 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통합 우승으로 화려하게 2022시즌을 마무리 한 SSG는 이제 다시 도전에 나선다. 샐러리캡 문제로 전력에 큰 '플러스'가 없고, 오히려 유출 인원만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중추적이다. 에레디아의 성적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그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일만 남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