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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 바짝!' 이소영 폴더인사 받은 황민경, 송이선배 보고 놀라 90도 예의바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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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KGC 인삼공사 이소영의 폴더인사를 받으며 의기양양했던 현대건설 황민경이 대선배 한송이를 보고 놀라 다급한 모습으로 90도 인사를 해 선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수원체육관에서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 두 팀, 1위와 5위의 경기였지만 이번 시즌 불꽃 튀는 승부를 보여줬던 양팀 간의 경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세 차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펼쳐진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개막 이후 15연승을 달리다 연승을 저지 당했던 기억이 있다.

두 팀에는 친분이 깊은 선수들이 많다. 코트 한 쪽에서 튜빙으로 몸을 풀던 정호영이 코트에 들어서는 현대건설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다.

인삼공사에서 현대건설로 팀을 옮긴 나현수가 정호영에게 다가와 반가움에 진한 포옹을 했고 먼저 코트에 나와 있던 박혜민은 황민경을 보며 애정 가득한 인사를 했다.

황민경이 인삼공사 선수단 쪽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긴 순간, 코트에 누워 몸을 풀던 이소영이 그녀를 발견하곤 재빨리 일어나 90도 보다 더 숙인 폴더인사로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을 선사했다.

황민경은 이소영의 너스레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잠시 뿐이었다. 그 옆엔 바로 대선배 한송이가 있었던 것.

황민경은 재빨리 발걸음을 옮겨 한송이를 향해 예의 바른 90도 인사를 건넸고 그 모습에 김채나 이소영 박은진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대1(23-25, 25-23, 25-21, 25-16) 승리로 끝이 났다. 현대건설은 5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