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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때마다 그가 있었다…양효진이 보여준 '에이스의 품격'[인천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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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에이스 다웠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흥국생명전에서 맹활약하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포함, 21득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야스민이 빠진 가운데 흥국생명을 상대한 현대건설은 매 세트 초반 공격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리드를 내준 채 출발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양효진의 득점과 블로킹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다잡았고, 결국 승리를 안을 수 있었다.

양효진은 경기 후 "5세트까지 긴박하게 이어진 경기였다.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상대가 워낙 강한 팀이다. 선수들과 끝까지 끈기 있게 임한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 흥국생명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 엿보였던 양효진은 이날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효진은 "16년 간 프로 생활을 하면서 막힐 때가 항상 있었다. 매번 잘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건설을 두고 '야스민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다. 양효진은 "워낙 큰 공격을 때렸던 선수다 보니 공백이 없을 순 없다"면서도 "그런 가운데 김연견이 가세해 뒤에서 버텨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 유무와 관계 없이 팀워크로 풀어가려 한다"고 했다.

올 시즌 개인 성적 수위권인 양효진은 대표팀 복귀에 대한 욕심을 두고 "그냥 웃을게요"라고 말한 뒤 "이미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VNL에서 어린 센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응원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점점 잘 해주는 모습이 보인다"고 고개를 저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