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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있어 편했었구나"…2→6위 추락, 후인정 감독의 전반기 소회 [장충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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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극과 극'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의 절절한 속내다.

KB손보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대한항공과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다.

올해는 다르다. 1~2라운드에 걸친 정규시즌 8연패를 겪었다. 이날 패배로 3라운드도 2승4패에 그쳤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최하위 삼성화재와 승점(15점)은 같고 득실세트에서 앞선 6위다.

뜻밖의 세터난까지 덮쳤다. 주전 황택의가 부상으로 빠졌고, 신승훈마저 코로나 확진으로 이탈했다. 신인 박현빈이 주전 세터의 무거운 짐에 짓눌렸다. 베테랑 황승빈의 자유자재 경기운영에 압도당했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감독은 "박현빈은 탄력이 좋고 위에서 뿌려주는 토스가 강점인 선수다. 어리다보니 긴장을 많이 해서 기량 발휘를 하지 못했다. 예상은 했지만 이거보단 좀더 잘해줄 거라 생각했다"면서 "속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만 토스를 하니 블로킹이 따라가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19득점, 공격 성공률 54.55%로 분투했다. 후 감독은 "세터들이 완벽한 토스를 맞춰주지 못하고 있는데, 본인 테크닉으로 점수를 내고 있다. 더 맞춰나가야한다"고 답했다.

오는 6일 우리카드와 다시 4라운드 첫 경기를 펼쳐야한다. 세터 상황은 그대로. "지금은 대안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전반기다. 작년에 케이타라는 워낙 좋은 선수가 잘해줘서 편하게 보냈다는 걸 느낀다. 많이 지면서 배우고 있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