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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기' 링컨 '질문왕' 임동혁...잘나가는 1위 팀 대한항공 '이유가 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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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잘나가는 1위 팀 대한항공. 경기 시작 1시간 전 훈련을 준비하는 선수들 사이로 등장한 넉살 좋은 외국이 선수 링컨의 배치기 한방에 현장 분위기는 더 밝아졌다.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의 3라운드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안산상록수체육관.



9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대한항공이 10연승을 노리며 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하나둘 장비를 들고 코트에 나와 몸을 풀고 있던 사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등장한 링컨이 "hey"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지나가고 있던 김민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듯 보였던 링컨은 김민재의 손바닥을 친 뒤 곧바로 배치기를 했다. 기습 공격(?)에 깜짝 놀란 김민재는 링컨의 장난이 익숙한 듯 미소로 답했다. V리그 2년 차 링컨의 넉살 좋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어진 훈련에서 링컨에게 다가간 임동혁은 끝없이 질문을 쏟아내며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링컨의 체력이 떨어지면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주전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동혁. 두 선수 모두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이 겹치지만 좋은 시너지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아직도 높은 프로 6년 차 임동혁은 해외 리그 경험이 풍부한 링컨에게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다가가 물어보며 스파이크를 때릴 때 손의 타점, 블로커를 역이용하는 방법 등 배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 에이스 레오의 막강한 공격력 앞에 무릎 꿇었다.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하며 10연승에 실패했다. 레오는 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득점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26득점 올렸다.



반면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삼각편대 링컨(12득점), 곽승석(5득점), 정지석(4득점)은 부진했다. 2세트 7대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임동혁(11득점)이 분전했지만, 분위기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3패(15승) 가운데 2패를 OK금융그룹에 당한 대한항공. 1위의 자존심을 걸고 다음 라운드 설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