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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21세 시절 나보다 낫다" 명세터 출신 사령탑의 폭풍 칭찬 [사전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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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1살 때 나는 풋내기였다. 공이 무서워서 벌벌 떨 때다."

왕년의 명세터가 소속 선수를 한껏 추켜세웠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전을 치른다.

최근 8경기 중 7승을 거두며 페이스가 좋다. 선두 대한항공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꼽힌다.

그 경기력의 중심에 신인 세터 이현승이 있다. 얼리로 나온 21살 짜리 세터가 당당하게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후반기쯤 선발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재능은 타고났고, 담력도 좋다. 적응하기도 바쁜 나이에 주전세터라는 책임감, 부담감까지 짊어졌다."

최 감독은 V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세터 출신이다. 석진욱 장병철과 함께 인하부고를 이끌었고, 한양대를 거쳐 삼성화재 왕조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 이적 후에도 6시즌을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8시즌째 감독으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아끼는 제자 앞에선 한없이 몸을 사렸다. 그는 '21살 때 스스로와 비교하면 어떠냐'는 말에 "난 그때 이현승만큼 성숙하지 못했다. 대학 코치님께 맨날 혼날 때다. 현승이와 견줄 레벨이 아니다. 토스도 잘 못하고, 공만 오면 벌벌 떨 때"라며 웃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의 나이보다 성실성을 믿은 선택도 좋았다. 오레올의 경기력은 기대만큼 점점 올라오고 있다. 이현승과의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2년간 세대교체를 하면서 팬여러분들이 보기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올시즌 경기들, 우리 선수들의 밝은 모습이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1위 팀도 방심하면 언젠가는 넘어지지 않겠나."

천안=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