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선 외국인 선수 3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한다.
올해 정회원으로 승격한 아라타케 마리(26), 에리(26) 자매와 요코야마 미즈카(24·이상 일본)가 주인공. 이들은 2019 KLPGA 제2차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자격을 얻었다.
2022시즌까지 점프투어에서 활약하던 이들 중 가장 먼저 정회원 자격을 얻은 건 아라타케 마리다.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7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아라타케 마리는 점프투어 2차 대회(5~8차전)를 통해 정회원 승격에 성공했다. 아라타케 에리도 4차 대회(13~16차전)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정회원 대열에 합류했다.
요코야마는 지난 10월 KLPGA 정회원 선발전 본선에 나서 8위를 기록,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외국인이 정회원 선발전을 거쳐 자격을 획득한 것은 KLPGA 창설 이래 처음이다. 요코야마는 "사실 정회원 선발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 끝나고 나니 8위에 이름이 있어 깜짝 놀랐다. 가족들과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일본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도 능통한 요코야마는 "2023시즌 목표는 드림투어 상금랭킹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겨우내 더 열심히 준비해서 '요코야마 미즈카'라는 선수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QT(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신 우승자 쿠스마 미차이(27·태국)를 비롯해 첸유주(25·대만), 완차나 포루앙롱(29·태국)도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하지만 미차이는 7오버파 295타로 102위, 첸유주는 10오버파 298타, 포루앙롱은 11오버파 299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 정규투어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들은 연간 시드권을 갖고 있는 드림투어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IQT 4~5위를 기록한 팟타마바디 킷티카녹(18·태국) 케이티 유(21·미국)도 드림투어에 모습을 드러낼 선수다.
내년엔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