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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호철은 옛말' 아빠 미소로 선수들 마음 사로잡은 김호철 감독 '성장하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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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호랑이 감독님이 미소 짓자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평소 선수들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버럭' 화를 자주 내던 김호철 감독. 올 시즌은 다정하게 '아빠 미소'로 선수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2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평소처럼 코트에 나와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살피고 있었다.



선수 시절 '컴퓨터 세터'로 불렸던 김호철 감독은 IBK기업은행 세터진 육성에 지난 시즌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 전 김하경, 김윤우, 이진, 이솔아의 훈련을 유심히 살펴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을 주전 세터로 출전시킨 뒤 2세트 이솔아, 4세트 김윤우를 교체 투입하며 김희진, 표승주, 김수지, 산타나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비록 세트스코어 3-1로 패했지만, 김호철 감독은 경기 중간중간 선수들의 성장하는 모습에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아픈 무릎을 안고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김희진(18점)이 작전 타임 때 벤치로 들어서자 김호철 감독은 연신 '잘하고 있다'라는 말을 건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과지만 김호철 감독은 자신의 배구 스타일을 이해해주고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 선수들을 향해 '아빠 미소'로 다가가고 있다.



최근 치른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흥국생명과의 3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며 4위에서 6위까지 내려온 IBK기업은행은 28일 광주를 원정길에 오른다. 3연패를 끊고 반등을 노리는 IBK기업은행과 개막 이후 16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페퍼저축은행. 양보할 수 없는 경기에서 과연 김호철 감독이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