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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33득점' 비예나 "감독님 대신 싸워주는 모습에 더 집중"[의정부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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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가 2년여 만의 V리그 복귀전에서 맹활약했다.

비예나는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33득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선수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선발 출전한 비예나는 세터와의 호흡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으나, 강력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득점을 만들며 2019~2020시즌 득점 1위 선수 다운 면모를 선보임과 동시에 무릎 부상 우려도 털어냈다.

비예나는 경기 후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훈련 기간이 짧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V리그에 돌아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챔피언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좋고, 한국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또 한 번의 좋은 기회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4세트 역전에 대해선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어려울 것으로 봤다. 판정 문제도 있었다. 감독님이 팀원들을 위해 대신 싸워주는 모습을 보며 집중력을 갖고자 했다. '이 세트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팀이 최하위에 처진 상황에서 승점 3을 꼭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비예나는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다. 전 소속팀과 계약 해지 후 1주일 간 쉬었고,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오는 장거리 이동, 시차 적응 문제 등이 있었다. 하루에 4시간 밖에 못 잔 것 같다. 훈련 후 회복 속도가 다소 늦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동료, 코치, 트레이너들이 내 컨디션을 맞춰주기 위해 노력해 빨리 회복하고 있다. 빨리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2주 내에 제 컨디션을 찾을 듯 하다"고 말했다.

비예나는 "매 경기를 생중계로 보진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V리그 하이라이트를 보고 있었고, KB손해보험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며 향후 선전을 다짐했다.

의정부=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