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크리스마스의 선물과도 같은 8연승.
선두 대한항공이 성탄절인 25일 인천 홈팬들에게 8연승을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2,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8연승을 기록했고 승점 3점을 더 추가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켜냈다.
경기 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범실(26개)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틸라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소통을 하면서 더 끈끈해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 오늘 안됐던 부분들도 있지만 나름 어려운 순간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우리가 다시 훈련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해가겠다"고 이야기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또 "우리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우리카드 선수들보다 더 좋은 득점을 해줬고, 더 집중력이 있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산타 클로스의 의상을 연상케하는 스페셜 빨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핀란드 출신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웃으며 "내가 본 산타 중에 가장 배구 잘하는 산타들이었다"고 답했다.
경기전 산타에게 바라고 싶은 선물을 묻자 질문을 유보했었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내가 산타 클로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모든 사람들의 건강 그리고 겸손함이다. 앞으로도 겸손하게 더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산타가 내 친구이기 때문에 분명히 들어줄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