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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9살인데 벌써 누나 사랑 독차지. 올스타 투표 2위에 깜놀 "프로행 후회하지 않아"[인천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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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졸 프로 2년차 미들블로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벌써 누나 팬들의 인기를 먹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의 미들 브로커 김민재(19)는 22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6만8433표를 얻어 남자부 전체 2위에 올랐다. 1위인 한국전력 신영석(6만9006표)에 겨우 573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 고졸 선수로 지명돼 프로에 온 김민재는 이번 시즌부터 김규민과 함께 주전 미들 블로커로 나서고 있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선 블로킹 2개와 속공 등으로 8득점을 하며 팀의 3대0 승리에 일조했다.

15경기에 모두 출전해 121득점을 기록 중, 공격 성공률도 58.5%로 좋은 편이다. 블로킹은 세트당 0.64개. 선배인 김규민(92득점, 공격성공률 55.6%, 블로킹 세트당 0.75개)과 비교했을 때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올스타에 2위로 뽑힌 것에 대해서 김민재는 "프로 2년 차인데 엄청 큰 사랑을 주셔서 많이 놀랐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이라는 잘하는 팀의 선수라서 많은 팬들께서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팬투표 결과를 하루에 몇번이나 확인했냐고 묻자 쑥스런 표정으로 "하루 한번 정도"라고 하자 옆에 있던 정한용이 "두세번은 하는 것 같더라"고 말해 인터뷰장이 웃음 바다가 되기도.

자신의 나이 또래 친구들이 대학을 갔지만 김민재는 프로를 택했다. 2년차에 벌써 주전으로 뛰고 있으니 프로행이 잘한 선택이라 볼 수 있겠다. 김민재도 "대학 생활이 부럽긴 한데 수준높은 형들과 함께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게 좋은 것 같다"면서 프로행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첫 풀타임 시즌인데 젊어서일까. 아직 힘들지 않다고. 김민재는 "비시즌 때 운동을 열심히 했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는 힘든 것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