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무대지만, 클럽들에게는 썩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빅클럽들은 자기들 선수로 국제축구연맹(FIFA)만 돈을 번다고 볼멘 소리를 한다. 특히 이번 카타르월드컵처럼 시즌 중, 겨울에 펼쳐지는 월드컵에서는 더욱 그렇다. FIFA는 이에 대해 보상하기 위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소속팀에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도 이같은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FIFA가 이번 월드컵에서 구단 보상금으로 지급하기 위해 산정한 예산은 무려 2억9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58억원에 달한다. 각 선수가 카타르에 체류하는 1일 당 1만 달러로 계산한다. 선수들이 오랫동안 카타르에 머무를수록 구단에 돌아가는 보상금의 규모도 커진다.
18일(한국시각) 더선이 이를 종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수령액을 조사한 결과, 1위는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무려 450만파운드를 수령한다. 약 72억원이다. 맨시티는 이번 대회에 17명의 선수들을 보냈다. 결승까지 간 훌리안 알바레스가 가장 많은 포션의 돈을 벌어들였다. 알바레스로 29만7000파운드를 챙겼다. 2위는 맨유였다. 맨유는 13명의 선수들을 월드컵으로 보내며 292만파운드를 벌었다. 하지만 대회 직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하며, 그에 대한 몫은 챙기지 못했다. 호날두로 최소 10만달러 이상을 손해봤다. 이래저래 도움이 안되는 호날두다.
3위는 247만파운드를 벌어들인 첼시, 4위는 233만파운드의 토트넘, 5위는 211만파운드의 아스널이었다. 빅클럽들이 대부분 높은 순위에 올랐는데, 리버풀은 155만파운드에 머물렀다.
K리그에서는 전북 현대가 월드컵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송범근 김진수 김문환 송민규 백승호 조규성, 6명의 선수를 월드컵으로 보낸 전북은 2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