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애플과 아마존은 꿈이었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 협상에 돌입했다. 대상은 앞서 언급된 애틀이나 아마존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자였다.
영국 언론 '미러'는 19일(한국시각) '글레이저 가문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자와 대화했다. 아브람 글레이저는 월드컵 기간 동안 카타르에 머물렀다. 그는 잠재적인 구매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2023년 초에는 클럽을 매각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11월 맨유 매각을 발표했다. 이들은 2005년 맨유를 인수했다. 꽤 오랜 기간 맨유를 소유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을 미워했다. 맨유가 10년 넘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 퇴진 시위까지 벌였다.
미러는 '글레이저는 표면적으로 월드컵 관람을 위해 카타르에 갔다. 하지만 잠재적인 투자자들을 만날 기회로 이용했다. 정확히 누구를 만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맨유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레이저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볼 것이다"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미러는 '맨유는 2023년 1분기 말까지 매각 완료가 목표다. 이들은 초기 요구 가격을 70억파운드(약 11조원)에서 60억파운드(약 9조원)으로 낮췄다. 첼시는 지난 5월 토드 보엘리가 이끄는 미국 자본 컨소시엄에 25억파운드(약 4조원)에 팔렸다'라고 전했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판매가 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 텐하흐는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문화와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단주가 바뀌어도 이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의 프로젝트에 더 많은 자금이 제공될 것이다. 그래서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자본들은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맨유 외에 리버풀도 최근 매각을 선언했는데 리버풀의 구단주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