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교통사고의 진범은 김현이었다.
김현은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필옥 역을 맡아 자식들을 향한 넘치는 사랑부터 매정하고 차가운 모습까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연기로 극적 긴장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방송에서 이필옥은 진양철(이성민)의 죽음으로 유산 다툼이 벌어지자 '순양의 안주인' 포스를 내뿜었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차명 지분 17%를 공개하며 "남은 우리 가족 화목하게 잘 건사할 자식놈에게 줄 생각이다"라며 단호히 자신의 의사를 밝히며 긴장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찾아온 진도준(송중기)과 대립, "내 지분을 싹 다 현찰로 찾아다 한강 물고기 밥으로 던져주는 한이 있어도 도준이 너한텐 단 한 주도 내 줄 생각이 없어"라며 단호히 이야기했다. 그러나 결국 진영기(윤제문)을 지키기 위해 진도준에게 백기를 들었고, 해외로 도피하며 진윤기(김영재)과 대화를 나누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김현은 냉정한 면모와 따뜻한 모습을 동시에 지닌 이필옥을 더욱더 극대화시킨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부드러운 성품을 가진 극 초반과 달리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독기에 찬 모습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흘린 눈물과 떨리는 눈빛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