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김구라가 2022 SBS 연예대상 수상자를 제대로 예측했다. 김구라가 생각하는 MBC, KBS 대상 수상자는 누구일까.
김구라는 최근 유튜브 채널 '구라철'을 통해 각 방송사 연예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예대상 시즌만 되면 거침없이 직언을 쏟아내는 '김트루' 김구라는 "'라디오스타' 내년이면 16년 된다. '복면가왕' 8년, '동상이몽' 6년 된다. 다 오래됐다. 그러다 보니 그 나물에 그 밥 같다"고 또 한 번 일침했다.
김구라는 "간단하게 예상해보자면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붐이 MC를 본다. VCR 플레이백하는 프로그램은 MC가 도드라지지 않는다"며 "올해 아마 MBC 연예대상은 '나 혼자 산다' 팀이 단체로 받지 않을까"라며 전현무, 아니면 전현무가 출연하는 MBC '나 혼자 산다'의 수상을 예측했다.
김구라는 "SBS는 '골때리는 그녀들' 있었는데 개인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서 한다. 상을 줄 때 표가 나고 생색을 내야 하는데 여러 명한테 주면 생색이 안 난다. SBS '동상이몽', '돌싱포맨' 선방하는데 그 쪽으로 몰아주는 분위기"라며 "연예대상은 항상 유재석이 받는 해, 안 받는 해가 정답인 거 같다. 유재석이 받고, 몇 년 받기는 그러니까 다른 사람 주고, 그러다 보니 재석이가 바짝 하면 재석이가 또 받는다. SBS와 MBC 는 그런 공식이 있다. 재석이 받고, 안 받고"라며 SBS 연예대상 수상자로 유재석을 예측했다. 실제로 유재석은 '2022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통산 19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김구라는 "KBS는 사실 진짜 오래된 프로들이 너무 많다. KBS가 어떻게 보면 제일 골치 아프지 않냐"며 "'구라철'로 구독자 한 80만 때리고 KBS 프로그램 하나 하면 내가 대상 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에도 김구라는 "KBS 연예대상 디지털 콘텐츠 상에 우리 구라철이 올라가는 것"을 희망했다.
지난 17일 새벽부터 18일 새벽까지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2 SBS 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이 일곱 번째 대상을 수상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대상이란 게 받으면서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이렇게 되니 다른 분들에게 죄송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무 감사하다. 제가 오늘 상을 받지만 '런닝맨'이 함께 받은 상이 아닐까 싶다. 이 모든 영광은 지석진 형에게 드리고 싶다. 형 진짜 미안하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대상 수상자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강력 대상 후보로 거론된 지석진을 올해도 홀대했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지석진은 지난 2021 SBS 연예대상에서 명예사원상이라는 신설 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시상식 내내 탁재훈과 지석진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고, 탁재훈이 프로듀서상, 또 다른 후보 김준호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석진의 대상 수상이 이뤄지는 듯했다. 그러나 유재석이 수상하며 지석진은 무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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