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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일간 0승8패…현대캐피탈, '링컨 32득점' 대한항공에 또 졌다. 선두 추격 실패 [V리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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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대캐피탈이 또한번 대한항공전 징크스에 울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17-25, 25-19, 21-25, 19-25)으로 졌다.

이번시즌 1, 2위간의 맞대결이다. 패한 현대캐피탈은 6연승 행진이 끊기며 10승 5패, 승점 30점에 머물렀다. 6연승 직전 경기도 대한항공전 패배였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24점)의 추격도 서늘하다.

반면 선두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6점을 기록, 현대캐피탈과의 차이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우승후보 1순위' 대한항공에게 일격을 가할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히는 팀이다. 하지만 예상 외로 무기력하다.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 최근 8연패다. 2021년 10월 27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낸 승리가 마지막이다. 최근 3시즌 상대전적이 무려 2승12패.

현대캐피탈은 허수봉(18득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범실도 적었다. 하지만 과감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밀렸다. 무엇보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32득점)와 김민재(13득점)를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전광인을 앞세워 8-7로 앞서갔다. 하지만 8-8에서 터진 대한항공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링컨 곽승석 정지석의 몰아치기에 12-16, 15-21로 무너진 끝에 첫 세트를 싱겁게 내줬다. 마지막 점수는 대한항공 김민재의 블로킹이었다.

2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나섰다. 오레올 전광인의 강타가 빛을 발하며 8-5로 앞섰고, 고비였던 14-12에는 허수봉의 백어택이 터졌다. 세트 후반에는 송원근 최민호의 속공이 상대 코트를 갈랐다. 18-14, 23-17로 앞선 끝에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3세트부터 김민재까지 적극 가담한 대한항공의 빠르고 다양한 공격에 좀처럼 제동을 걸지 못했다. 6-6에서 리드를 허용한 이래 따라잡지 못하며 완패. 오레올과 허수봉이 힘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4세트는 더욱 일방적인 패배였다. 초반 리드를 내준 뒤 9-9로 따라잡았지만, 폭풍처럼 몰아치는 대한항공에 12-16, 15-23까지 뒤졌다. 대한항공은 한선수마저 득점을 거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4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