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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의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오늘 잘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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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지한(23·우리카드)의 활약에 사령탑은 활짝 웃었다.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 감격까지 누렸다.

우리카드는 17일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5-18, 24-26, 25-16)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8승(6패 승점 21점) 째를 챙기며 한국전력(6승8패 승점 19점)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선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지한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들어가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이날 김지한은 29득점, 공격성공률 75.86%로 활약하면서 삼성화재의 코트를 맹폭했다. 특히 4세트 24-16에서 박성진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내면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3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지한은 "우리팀이 부족함없이 잘한 거 같다. 팀이 점점 맞춰지는 거 같다"고 했다.

마지막 블로킹을 잡으면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한 그는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레프트(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올릴 거 같아 무조건 잡자고 생각했다"라며 "오늘은 부족한 거 없이 잘한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오늘 김지한은 서브도 그렇고, 공격도 그렇고 리듬이 부드러운 맛이 있는 거 같다. 오늘은 상당히 잘했다"라며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힘으로 했는데, 오늘은 공격을 상황에 맞게 했다"고 성장을 칭찬했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못했다. 안 된 이유를 생각도 하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고치려고 하니 잘되는 거 같다"라며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공을 때릴마다 끌고 내려와 때렸다. 그러다보니 블로킹에 걸리거나 바운드가 됐는데 오늘은 간결하게 힘 빼고 빠르게 때린다는 것이 잘 먹혔다"고 이야기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오가고 있지만, "딱히 다른 건 없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면 리시브를 중점으로 생각하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는 잘 ‹š리자고 생각한다. 부담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가메즈가 없는 상황에서 주포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 김지한은 "아가메즈는 없지만, 우리 팀 경기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며 "제몫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을 착용. 선수들은 서울의 명소를 이름으로 달고 뛰었다. 김지한은 '남대문'을 선택했다. 김지한은 "국보 1호라서 선택했다"고 밝혔다.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