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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해줬다"…'힘 뺀' 김지한도, '돌아온' 송희채도 모두 '만족' [장충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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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내 선수들이 뭉쳐서 만들어낸 승리. 감독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카드는 17일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5-18, 24-26, 25-16)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8승(6패 승점 21점) 째를 챙기며 한국전력(6승8패 승점 19점)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토종 주포 김지한의 화력이 빛났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지한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장해 29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도 10개를 잡아내면서 삼성화재의 공격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3세트 19-23에서 24-24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범실에 4세트에서 승부를 가려야만 했다. 초반부터 득점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탄 우리카드는 결국 4세트에서 경기를 잡으며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이 아가메즈가 없는 가운데 열심히 해주는 모습에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한에 성장도 돋보였다. "오늘 김지한은 서브도 그렇고, 공격도 그렇고 리듬이 부드러운 맛이 있는 거 같다. 오늘은 상당히 잘했다"라며 "오늘은 공격은 잘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힘으로 했는데, 오늘은 공격을 상황에 맞게 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투입된 송희재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 12득점을 올리는 등 제 몫을 해냈다. 신 감독은 "(송)희채가 들어가야 하는 자리다. 오늘 서브도 공격도 그렇고 공격도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라고 하고 명단에서도 뺐다. 본인이 감독이 원하는 배구가 어떤것인지 아마 느꼈지 않을까 싶다. 오늘 희채가 상당히 잘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1,2세트를 압도적으로 풀어갔지만, 3세트 패배는 옥에 티로 남았다. 19-23에서 24-24로 만든 집중력은 빛났지만, 중반까지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신 감독은 "범실이 나오고, 서브와 리시브에서 집중력 저하가 보였다"고 지적했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을 차례로 만난다. 상위권 팀과의 대결. 신 감독은 "쉽지는 않겠지만,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