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상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의 농구를 해야 한다."
최근 3연패로 리그 최하위권에 쳐져 있는 원주 DB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상위권 고양 캐롯을 홈에서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다. 특히 DB는 앞선 1, 2라운드에서 캐롯에게 모두 졌다. 그러나 이 경기를 앞둔 이상범 DB 감독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특별한 연패 탈출의 대책 보다 기본에 가까운 중요한 점을 강조했다. 바로 DB 선수들이 본연의 플레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DB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우리의 농구를 해야 한다. 상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3연패로 수원 KT와 공동 9위에 빠진 팀 선수들에게 본연의 팀 컬러를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이날 패배하면 DB는 4연패와 함께 단독 꼴찌가 된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침착하게 'DB다운 플레이'를 주문했다.
현재 DB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두경민이 그나마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강상재외 1순위 외국인 선수 드완 에르난데스가 부상 중이다. DB는 이스라엘리그에서 뛰던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을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해 지난 11일 SK전에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트레드웰이 KBL 리그에 적응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두경민은 출전 시간을 조절해줘야 한다. 오늘은 선발로 내보내는데, 무릎 상태에 따라 15~18분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트레드웰은 직전까지 이스라엘에서 뛰어서 몸이 갖춰져 있었다. 그래서 데려왔다. 센터이고, 터프하고 파이팅 넘치는 게 장점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직은 더 적응해야 한다. 아시아 농구도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