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는 축구선수들의 꿈이잖아요?"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씨가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수술대에 올랐던 아들의 간절했던 월드컵 투혼과 간절했던 출전과정을 직접 털어놨다.
14일 오후 8시40분 tvN에서 방영되는 손씨의 '유퀴즈온더블럭' 출연을 앞두고 12일 공개된 예고편부터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예고편에서 손씨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참가해야 했던 월드컵의 치열한 과정에 대해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달라고 했다. 잠자는 시간 빼고 얼음을 대다 보니 부기가 생각보다 빨리 빠졌다. (월드컵에) 너무 가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슴)왼쪽에 태극마크 다는 것이 축구선수들의 꿈이잖아요"라며 대한민국 축구대표 선수으로서의 자부심을 노래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어릴 때부터 손흥민의 머릿속에 각인시켜온 축구선수 출신 손씨는 "흥민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몇 번 했다.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하는데…"라며 자신 역시 아들의 월드컵을 누구보다 열렬히 희망하고 응원해왔음을 밝혔다. MC 유재석의 "감독님도 축구선수였지 않느냐"는 말에 "삼류선수였다. 무늬만 프로였다"며 언제나처럼 자신을 낮췄다. 춘천고 시절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하고 울산 호랑이, 성남 일화에서 뛰었던 그는 100m를 12초대에 달리는 빠르고 투혼 넘치는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한 후 아들 손흥윤, 손흥민을 양성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그는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온다"는 명언과 함께 "그래서 흥민이는 왼발부터 시켰다"며 양발을 능수능란하게 쓰게 된 손흥민 축구의 뒷얘기도 소개했다.
17세에 독일 함부르크에 처음 갔던 시절, 힘들었던 초심도 털어놨다. "춥고 배고팠던 생각밖에 안난다. 차도 빌려타고 다니던 시절이다. 쉴 곳이 없어 6시간 동안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있을 데가 없었다"면서 "지금도 나는 축구하고 흥민이만 본다"고 말했다.
손씨는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월클 아닙니다"라는 단호한 발언으로 팬들 사이에 논쟁이 돼온 '손흥민 월클' 논란에 대해서도 이날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답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