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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내 안의 속좁음으로 인한 불편함→해체 후 재결합까지 12년 걸린 이유"('유퀴즈')[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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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룹 god의 멤버 윤계상이 해체와 재결합을 둘러싼 진심을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촛불 하나' 특집으로 god 완전체가 출격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1999년 1월 데뷔해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은 god가 완전체가 된 모습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찾아 MC 유재석과 조세호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특히 유재석은 god와 남다른 인연을 고백 "god와 제가 방송을 활발하게 하던 시가와 겹친다. 내가 god 숙소도 가고 그랬다. god 나올 때 '노래는 진짜 잘한다. 근데 너무 힘들겠다' 싶었다. 솔직히 그렇게 잘 될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이날 god 멤버들은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해체부터 다시 완전체로 재결합하기까지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2001년 MBC 예능 '게릴라 콘서트' 당시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등 전성기를 맞은 god였지만 100회 콘서트를 기점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고 이후 윤계상의 탈퇴가 이뤄지면서 해체 수순을 밟았다. god의 해체가 공식화 된 이후 멤버들도 각자의 개인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god는 12년 만에 완전체로 다시 뭉쳤고 이 과정에서는 막내 김태우의 노력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김태우는 "멤버들만 좋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각자 소속사에서 개인활동에 대한 플랜이 있는데 다 번복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곱씹었다.

특히 윤계상은 "태우가 매년 연락해서 같이 하자고 했다. 우리가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오해들이 있었다. 너무 식구이다 보니까 오히려 낱낱이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점점 '이해해주겠지'라며 침묵했던 게 쌓이면서 오해가 커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안의 속좁음 때문에 불편했던 거 같다. 그래도 멤버들은 그런 게 없었다. 괜찮다고 손을 내밀어줘서 같이 하게 됐다"고 재결합을 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12년 만에 어렵게 성사된 god 재결합이었지만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어려움에 빠진 윤계상이었다. 윤계상은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뇌수막염으로 입원을 했고 병원에서 공연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근데 너무 무대에 서고 싶더라. 무대 문이 열리자마자 모든 것들이 부질없다는 걸 느꼈다. 이 사람들이 내 사람이고 나를 기억해주고 우리가 받았던 사랑이 기적과도 같은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