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31-29, 25-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4연승과 함께 가장 먼저 10승(2패)에 선착했다. 승점 31점을 기록해 2위 현대캐피탈(8승4패, 승점 24점)과의 차이를 7점으로 늘렸다.
한국전력은 6승6패를 기록하며 승점 1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세트스코어는 3대0이었지만 내용은 매 세트마다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초반에 앞서가다가 대한항공이 따라붙어 동점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다가 마지막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서며 승패를 갈르는 패턴이 3세트 내내 이어졌다.
1세트 23-23에서 링컨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서브를 한국전력 임성진이 받아내지 못하며 25-23으로 잡았다.
2세트는 듀스의 랠리가 계속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앞서면 한국전력이 동점을 만들었다. 29-29에서 임동혁의 연속 백어택 득점으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링컨이 부진하자 8-6에서 투입된 임동혁은 혼자 9점을 뽑으며 2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3세트 초반은 한국전력의 페이스였다. 박철우와 타이스, 서재덕의 삼각편대가 힘을 발휘하고 대한항공의 범실이 나오면서 8-4로 앞섰다.
하지만 이내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8-12에서 임동혁의 스파이크에 이어 김민재의 2연속 블로킹, 임동혁의 터치아웃, 곽승석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단숨에 15-12로 역전했다. 한국전력은 교체로 들어간 이태호가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22-18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25점까지 무난하게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3세트에서만 18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곽승석이 12득점, 정지석과 김민재가 10득점씩을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15득점을 하고 서재덕이 10득점, 박철우가 9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마지막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