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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휠체어농구단 '업셋' 성공, 3일간의 PO전쟁 제주삼다수 꺾고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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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치 2022 카타르월드컵 무대의 열기를 농구 코트로 옮겨놓은 듯 했다. 2022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휠체어농구리그 플레이오프(PO)가 무려 사흘에 걸쳐 최종 3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대접전으로 펼쳐졌다. 누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승부. 그러나 최종 승자는 리그 3위로 PO에 올라온 코웨이였다.

코웨이 휠체어농구단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제주 삼다수 휠체어농구단을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꺾고, '업셋'에 성공하며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코웨이 휠체어농구단은 3라운드까지 진행된 정규리그에서는 3위(9승6패)를 차지하며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상대는 리그 2위 제주삼다수(11승4패)였다. 제주삼다수는 KWBL리그 원년 우승팀으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제주 구좌체육관에서 열렸다. 단기전 승부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정규리그에서는 코웨이가 1승2패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코웨이는 1라운드 개막전(51대60)과 2라운드(61대62)에서 당한 연패를 3라운드에서 승리(63대59)로 끊어내며 반전을 예고했다.

이런 분위기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2일 열린 1차전에서 코웨이는 임동주(19점)와 김호용(18점) 양동길(10점) 오동석(13점) 등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김동현이 홀로 36득점으로 버틴 제주삼다수를 72대60으로 크게 꺾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제주삼다수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3일 열린 2차전에서 김동현(26점)과 김지혁(25점), 조현석(18점) 등 3명의 선수가 분전하며 코웨이를 73대62로 눌렀다.

최종 3차전에서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 코웨이는 1쿼터에 김호용(12점)과 곽준성(8점)의 활약을 앞세워 23-12로 크게 앞서나가 기선을 잡았다. 결국 여기서 잡은 승기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코웨이는 결국 제주삼다수의 추격을 65대51로 물리치고, 지난 5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코웨이는 9일부터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춘천시장애인체육회와 3전2선승제의 챔피언전을 치른다. 과연 코웨이가 창단 첫 시즌에 업셋 우승을 거머쥐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