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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가 해줘야한다" 5G 1승4패 고난…사령탑의 신뢰 [장충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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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번 시즌 8경기를 치렀지만 단 3승, 그중 2승은 페퍼저축은행전이다. 사령탑의 표정은 밝을수가 없다.

GS칼텍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을 치른다.

3승5패(승점 10점)으로 5위까지 처진 상황. 반전이 절실한데,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높이 문제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차상현 감독은 "힘든 시즌이 될 거란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힘들게 가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무엇보다 높이의 차이가 명확하다. 주력 미들블로커는 '민트보스' 한수지(1m83), 그 뒤를 잇는 문명화(1m89) 오세연(1m80) 등이 제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김유리(1m82)는 부상으로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측면 역시 외국인 선수 모마(1m84)와 에이스 강소휘(1m80)를 비롯해 권민지(1m78) 유서연(1m74) 등 낮은 편이다. 1m90이 넘는 타 팀 선수들이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

차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단신이었지만, 높이에서 밀리면 정신력으로 극복이 어렵다. 지난 시즌까진 잘 버텼고, 올해는 멤버 변화가 없는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수가 다 읽힌 느낌이다. 모마도 블로킹에 걸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코스를 읽혀서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 자주 있다"면서 "결국 뒤에서 수비로 받는 수밖에 없는데, 한계에 부딪친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와 맞물리는 아웃사이드히터들, 특히 강소휘가 해줘야한다. 차 감독은 "포지션을 세터랑 맞물리게 하느냐, 상대 외국인이나 아포짓 스파이커와 부딪치느냐의 문제다. 강소휘를 세터랑 붙이면, 유서연과 외국인 선수가 맞물리니까 더 힘들다"면서 "결국 소휘가 뚫어내야한다. 상대 블로킹이 가장 높은 자리니까 버거울 거다. 하지만 더 큰 선수로 성장하려면 돌파해줘야한다. 이건 내 고집이라고 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공격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스스로 이겨낼 방법을 찾아야한다. 앞으로도 특별한 일 없으면 계속 그렇게 갈 예정이다."

미들블로커 오세연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성장했는데, 보기 답답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바닥에 있는 실력이 이만큼 늘었다고 봐달라"며 웃었다.

세터의 움직임으로 풀어가는 방법도 있다. GS칼텍스는 안혜진 이원정 김지원 등 3명의 세터가 있다. 안혜진이 선발출전한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