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카타르 ON]한바퀴 돈 조별리그, 아시아 '선전'-아프리카 북중미 '부진'

by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브라질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끝으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바퀴가 돌았다.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아시아의 '선전'과 아프리카-북중미의 '부진'이었다. 아시아는 선전이라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눈부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승1무3패. 첫 라운드에서 아시아 국가가 2승을 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처음이다. 꺾은 상대를 보면 더욱 대단하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제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일본은 독일을 모두 2대1로 제압했다. 그것도 역전승이라 더욱 짜릿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한국은 '다크호스'라 평가받은 우루과이와 0대0으로 비겼다. 선수비 후역습이 아닌 주도적인 축구로 이뤄낸 결과였다.

'개최국' 카타르와 '중동의 맹주' 이란, 그리고 호주는 첫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 끝, 각각 에콰도르에 0대2, 잉글랜드에 2대6, 프랑스에 1대4로 대패했지만,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분명 아시아다. 아시아 축구도 동시에 재조명되고 있다.

아시아와 달리, 매 대회마다 다크호스 역할을 한 아프리카와 북중미는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네팀과 북중미 네 팀은 단 1승도 하지 못했다. 4무4패. 아프리카는 덴마크와 0대0으로 비긴 튀니지, 크로아티아와 0대0으로 비긴 모로코가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4경기에서 득점을 한 팀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을 넣은 가나 뿐이었다. 세네갈도 네덜란드에 0대2로 패했다.

북중미도 아쉬운 초반이었다. 맹주인 멕시코와 미국이 무승부를 거뒀지만, 코스타리카와 캐나다가 패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에 0대7로 완패했다. 캐나다는 선전 끝 벨기에에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양강인 유럽과 남미는 순항했다. 13개팀이 나선 유럽은 7승4무2패를 기록했다. 독일과 세르비아만 패했다. 프랑스,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대승으로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보였고, 다크호스로 분류된 벨기에와 포르투갈은 고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승리를 신고했다. 남미의 4팀은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충격패가 있긴 했지만, 우승후보 브라질은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