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30)이 울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에 0대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간절했다. 그는 지난 2일 소속팀 토트넘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안면 부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올랐다. 일각에선 월드컵 출전이 어렵다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책임감으로 일어섰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우루과이는 그를 집중 견제했다. 경기 중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이 뜯기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라운드를 지켰다.
경기 뒤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같이 경쟁할 수 있고, 싸울 수 있는 모습 보였다. 아쉬움 있지만 아직 두 경기 남았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마스크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3주 만의 경기였다.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그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16강에 대해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 가나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최약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더 부딪치면서 싸워야 한다. 피지컬적으로 좋은 팀이다. 빠른 팀이다. 그런 부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에 울컥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거리응원해주신 분들, TV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 주장으로서 가진 것을 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알라이얀(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