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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했는지 모르겠다" 흔들린 도로공사, 사령탑의 불만 토로 [김천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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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뭘 했는지 모르겠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경기였다."

세트스코어 1대3의 패배. 하지만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아쉬움은 훨씬 컸다.

도로공사는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IBK기업은행전에서 패배, 시즌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2세트까지 1-1로 맞섰지만,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4개를 허용하며 급속도로 무너졌다. 꺾인 분위기는 다시 되찾을 수 없었다.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도 부진했다. 13득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10개나 됐다. 기업은행 산타나(25득점)의 맹활약과 대조되어 더욱 그랬다.

김 감독은 "상대 플레이가 빠르다. 패턴플레이를 막는 부분이 아쉬웠다"면서 "강한 서브는 아니었는데, 짧은 서브에 너무 흔들렸다. 또 공격수가 몇개 처리해주면 리시브하는 사람도, 세터도 편할 텐데…"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박정아가 13득점으로 분투했고, 전새얀도 8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박)정아는 아직 연습과 시합이 좀 다르다. 세터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별로 없었으니까. (전)새얀이는 들어가면 높이가 보강되지만 리시브가 약하다.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카타리나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하…"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전부터 '실수할 것 같다'며 불안해하더라. 불안 요소를 해소해줬어야했는데 준비가 미흡했다. 환경적인 부분도 있고, 집중마크를 당하니까…프로라면 이겨내야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앰프 응원 없이 진행됐다. 경기 전 선수들의 묵념도 있었다.

김 감독은 "조금 다운된 분위기에 선수들이 휩쓸렸다. 우리팀 주축이 베테랑들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불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