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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대비 철저, 예상 깨보겠다" 어색한 홈데뷔전. 고희진의 각오 [대전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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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준비 많이 했다. 요즘 여자배구 보느라 다른 거 할 여유가 없다. 남자배구? 볼 엄두가 안 난다."

KGC인삼공사는 '배구여제'를 상대로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인삼공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흥국생명전을 치른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2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여자배구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이번엔 홈개막전 데뷔승을 노린다.

이날 경기는 예매 시작 30분도 채 안돼 모든 티켓이 매진되는가 하면,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주요 귀빈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고 감독은 "느낌이 이상하다"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시즌까지 삼성화재를 이끌었던 고 감독에겐 어색하지만 익숙한 홈경기장이다.

그는 데뷔전 승리 축하에 "코너까지 밀렸다가 역전했다.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했다"며 칭찬했다.

최효서 리베로, 박은지 세터 등 신인들의 활용에 대해서는 "신인 아닌 우리 선수를 쓴 거다. 연습 때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를 낸다. 선수들이 납득하는 경쟁을 해야 코치진과의 신뢰가 쌓인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삼공사는 한송이 정호영 이선우 등 높이가 좋은 팀이지만, 상대 흥국생명에는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가 있다. 고 감독은 "거기에 맞는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베스트 멤버는 3~4라운드쯤 정할 예정이다. 팀마다 맞는 포메이션과 적합한 매치업을 찾기 위해 고민중이다"라며 "현대건설 경기를 보면서 양효진 어떻게 막나 한숨쉬었다"고 웃었다.

GS칼텍스-현대건설-흥국생명의 3강 체제가 배구계 전반적인 예상이지만, 초반 구도는 다르다.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잡았고, 현대건설도 이기긴 했지만 페퍼에 한세트를 내줬다. 고 감독은 "우리에겐 에이스 이소영이 있고, 멤버도 대부분 국가대표다. 예상과 다른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