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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언니 무릎 아프지마요" 넘버원 스타에게 팬들이 바란 건 성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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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희진언니 내 무릎 가져가", "희진이는 해, 나는 해바라기", "할미 돼도 희진이 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김희진". IBK를 대표하는 선수 김희진에게 팬들이 바라는 플래카드 응원 문구다.

팬들이 원하는 건 아프지 않고 시즌을 무사히 보내길 바라는 마음뿐 같다.



2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IBK를 응원하는 팬들이 체육관을 가득 메워 홈팀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중 IBK 간판스타 김희진을 응원하는 팬들이 가장 많았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올스타 1위에 선정되며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다.

하지만, 김희진은 인삼공사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지난 23일 GS칼텍스와 홈 개막 경기에서 3세트를 뛰었으나 두 번째 경기는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서 나설 수 없었다.



김희진의 무릎 부상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매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해 무릎 수술까지 마쳤으나 완치가 되지 않고 있다. 매 경기 풀타임 출전이 불가능하다.



팀의 간판스타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니 팀은 정상적인 엔트리를 구성할 수 없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IBK는 김희진 대신 육서영, 최정민을 내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3세트까지 2대 1로 앞섰으나 마무리 공격수가 빠진 자리를 메우긴 부족했다.

IBK는 결국 세트스코어 2-3으로 5세트 접전 끝에 인삼공사에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를 따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시즌 시작 2경기에서 2패.

개막 후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김희진이 만약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다면 더 큰 문제다.

김희진은 두 번째 경기에 뛸 수 없었지만 동료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팬들도 알고 있다. 김희진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팬들이 원하는 건 김희진의 호성적이 아니다. 아프지 않고 시즌을 무사히 마치게 해달라는 바램뿐이다. 팬들이 가장 원하는 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오랫동안 볼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