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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이 된 한국전력의 기대주 임성진…"소심해지는 것을 바꾸려고 했다"[SC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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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생각을 바꾸다보니 전보다 많이 달라졌다."

입단 3년 차 한국전력 임성진(23)이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시즌 첫 경기부터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9, 25-21)으로 승리했다.

임성진은 이날 11득점으로 타이스 덜 호스트와 서재덕으로 이뤄진 삼각편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팀 내 미들블로커 박찬웅과 함께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2세트 22-18에서 연속 블로킹으로 OK금융그룹에 통곡의 벽을 보여줬다.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임성진은 "시합 전에 상대팀 공격수 영상이나 습관들을 코치님이 정리해주셨다"라며 "계속해서 영상도 보고 몸에 배게 연습을 해서 시합 때 블로킹을 할 수 있었다"라며 블로킹 비결을 설명했다.

임성진은 2020년 데뷔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들을 볼 수 없었다. 이날 상록수체육관에 1661명의 배구팬들이 방문했다.

임성진은 "아무래도 관중석이 가득 찬 걸 보면 더 힘이 나고 경기할 때 더 재밌다"라며 "시합을 하면 아무래도 많은 관중들이 오시는 게 선수들한테 큰 행복이지 않을까"라고 팬의 소중함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임성진은 소심한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수비와 공격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임성진은 "그런 부분을 알고 있었다. 하나의 단점으로 생각하고 기술적인 면보다는 심적으로 소심해지는 것을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옆에서 '자신있게 해라. 미스를 하더라도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계속 말씀해 주셨다. 생각을 바꾸다보니 전보다 많이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임성진이 말을 마치자 팀 동료 서재덕은 임성진의 달라진 모습과 발전된 배구 실력을 칭찬했다. 서재덕은 "올해 대표팀 갔다와서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 올라온 것을 느꼈다. 여유도 있고 순간 순간 풀어가는 판단력도 좋아졌다"며 "확실히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라고 극찬했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