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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지·오세연을 주목하라" 조커→주축선수, 호언장담 현실될까 [화성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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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웜업존이 강한 팀이 강팀이다."

차상현 GS칼텍스 Kixx 감독이 매시즌 강조하는 지론이다.

자타공인 배구계 '지옥훈련'의 선두주자다. GS칼텍스 선수들 스스로 '미친개 훈련'이라 부를 정도. 그렇게 다져진 팀워크와 단단한 기본기가 GS칼텍스의 힘이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이었던 이소영이 떠난 자리는 유서연과 권민지의 성장으로 메웠다.

올해는 FA 안혜진과 유서연을 모두 잡았다. 안혜진과 문지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강소휘와 모마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건강하다. 이원정-김지원의 세터, 강소휘 유서연 권민지 최은지로 이어지는 아웃사이드히터 등이 탄탄하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미들블로커 역시 기존의 한수지 김유리에 부상을 벗어던진 문명화와 신예 오세연이 전력에 가세했다.

GS칼텍스는 2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9, 25-22, 25-18)으로 완승, 기분좋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18득점)와 에이스 강소휘(9득점)이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꾸는 조커들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GS칼텍스는 1~3세트 모두 세트 초반엔 밀리다가 중반 이후 저력을 과시하며 뒤집는 경기를 펼쳤다.

1세트 14-14에서 '에너자이저' 권민지(7득점)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며 승리를 따냈다. 권민지는 2세트에는 19-18, 3세트에는 21-16에 투입돼 넘치는 활력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오세연(5득점)도 1-6으로 뒤진 2세트 초반 투입돼 흐름을 GS칼텍스 쪽으로 돌려놓았고, 3세트는 풀로 소화하며 차상현 감독의 신뢰를 보여줬다.

차상현 감독은 "우리 팀의 강점은 웜업존이다. 웜업존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시즌 오세연과 권민지가 들어갈 때마다 팀 분위기 전환을 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스트로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배구할 날이 많은 선수들 아닌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비록 1경기지만, 그 자신감의 배경을 엿본 듯한 경기였다.

GS칼텍스는 포지션별 탄탄한 선수단 전력이 타팀 사령탑의 부러움을 사는 팀이다.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 그 첫줄에 거론되는 이유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